[Letter] ‘권력투쟁’ 한나라 전대 대통령이 중심 잡아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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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호 34면

‘권력투쟁’ 한나라 전대
“권력 누리려 집권했나.” “형님, 옛날의 박영준이 아닙니다.” 중앙SUNDAY에 게재된 집권 여당 내부의 권력 투쟁 기사(7월 11~12일자 1, 3면)를 읽고 가슴이 답답했다. 권력 투쟁이라고 언급하기조차 부끄러운 그들끼리의 꼴불견이 아닌가. 집권 2년 반 만에 이런 볼썽사나운 일들을 연출하니 봐주기 어렵다. 자기들을 뽑아 준 유권자들을 모욕해도 유분수지 눈에 보이는 건 오로지 권력과 이익뿐인 것처럼 보인다. 이런 불상사는 집권공신들끼리 논공행상을 독점하기 위해 계파 정리와 공천 배제 등 출범 때부터, 그리고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벌써 예견된 것이다. 최고지도자는 정치의 중심에 서 있어야 하는데 가방을 들고 무슨 프로젝트 수주에만 매달린다는 반대파들의 비아냥을 무시해선 안 될 것이다. 최고지도자가 이제부터 여의도 정치에 좀 더 접근하면 좋겠다.
정주헌(63·전직 외교관·서울 성북구 돈암동)

비타민 스페셜 리포트 영양만점 정보 넘쳐
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쉽게 피로해지는 나는 운동과 영양제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더 젊게 더 건강하게 나를 지켜주는 생명의 묘약’이라는 제목의 기사(7월 11일자 20~23면)에서 비타민에 대해 다뤄 반가웠다. 오래 전부터 비타민제를 먹고 있다. 종류가 다양한데다 가격도 만만찮아 비타민제를 살 때마다 고민했고, 차이점을 잘 몰랐는데 이번 호 기사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비타민의 유래와 종류, 비타민이 부족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이에 따른 병들, 각 유사 비타민의 기능과 역할, 함유 식품들의 소개를 외울 정도로 읽고 또 읽었다. 비타민이 알약으로 된 반찬이라니, 비타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앞으로 비타민제를 구입할 때 자신 있게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22면 기사에 간략하게 정리한 표를 토대로 음식에도 신경 써야겠다.
전용기(62·자영업·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연예인의 빛과 그늘’ 그들의 세계 잘 알려줘
가수가 되겠다고 하루 종일 노래하고 몸을 흔드는 손자를 보면 기특하고 즐거워 자주 행복감에 젖곤 한다. 그러나 연이은 연예인의 자살이나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행동으로 언론에 거론될 때는 연예인을 동경하는 청소년이나 유행 모방의 모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받는 충격이나 실망감이 매우 크다. 연예인의 실생활과 심리 상태를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꼭 그래야만 하나?”라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연예인의 빛과 그늘’이라는 이나미씨의 글(7월 11일자 15면)은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다. 연예인의 삶은 하루살이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진정한 ‘나’는 없이 대중의 기호에 맞는 ‘나’로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화면 밖과 화면 속의 삶은 혼돈을 일으키며, 가명의 탈을 벗고 본명으로 돌아 왔을 때는 부적응을 겪는다. 내 손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김영명(63·주부·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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