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니가'짱!' >'붉은 악마'김치의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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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채채퐁 김치퐁'은 김치로 대표되는 한국의 고유문화에 채식에 대한 관심과 마법에 대한 호기심을 결합,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내세우고 있다. 주인공이 배추·무·고추·파·깍두기 등에서 이미지를 차용한 캐릭터들과 전세계를 여행하며 인스턴트 식품 같은, 몸에 좋지 않은 음식과 싸워나간다는 내용. 당초 제목이 '김치몬'이었던 점에서 알 수 있듯, 일본 '포켓몬스터'의 영향에서 자유롭진 못하다.

하지만 단순한 대결구도에서 탈피해 과일과 야채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배경에 우물이나 장독대 등을 삽입해 은연중 우리 문화를 전세계에 알린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주주뱅크의 김영준 대표는 "최근 월드컵으로 급부상한 한국의 레드파워를 김치에 대한 관심으로 바꿔놓고 싶다"며 "작품을 보고 나면 김치는 과학이라는 점을 저절로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빛의 대마법사 하린이 자연의 김치에너지를 무기로 대마왕 아시크니스를 봉인한다. 하린은 대마왕의 부활을 막기위해 김치퐁과 채채퐁을 남겨놓는다. 1천년의 세월이 흘러 우연히 김치퐁과 채채퐁을 손에 넣게 된 소년 토치. 그는 대마왕을 부활시켜 세상을 질병으로 바꾸려는 마장군에 맞서 김치몬스터들과 함께 건강한 지구 지키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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