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네트워크” … 언론인 출신 홍보수석 낙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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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청와대 홍보수석을 고사한 뒤 청와대는 방송 출신 인사들을 찾았다.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신문기자 출신을 홍보수석에 발탁하면 공정성 시비가 생길 수 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우려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방송 출신들 중 정무 능력이 있고, 인간관계도 좋다는 평을 듣는 홍상표 YTN 상무를 낙점했다. 그리고 “홍 내정자가 기획력과 상황 분석 능력이 탁월하며 오랜 언론인 생활을 거치면서 각 분야에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국민과 소통해야 하는 홍보수석의 적임으로 판단했다”(이동관 홍보수석)고 설명했다.

‘김두우 기획관리실장’은 이 대통령이 막판에 꺼내든 카드였다. 외견상 그의 보직은 수석과 비서관급 사이의 ‘메시지기획관’에서 ‘비서관급 실장’으로 한 단계 강등됐다. 하지만 업무의 중요도 측면에선 사정이 다르다. 기획관리실장은 과거 정부의 국정상황실장에 해당하는 요직이기 때문이다. 조직 개편 과정에서 ‘기획조정실’로 격상됐지만, 정인철 전 기획관리비서관 논란 이후 다시 ‘기획관리비서관’으로 내려앉을 운명이었는데 이 대통령이 직접 “이름을 기획관리실로 하고, 김두우를 임명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김 내정자는 비서관으로 스스로 강등되는 길을 택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대통령을 잘 보좌하는 게 중요하지, 직급은 중요하지 않다’며 실장직을 맡았다”고 전했다.

서승욱 기자

◆홍상표 홍보수석 내정자

홍상표, 김두우, 유명희(왼쪽부터)

▶충북 보은(53) ▶휘문고-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YTN 정치부장, 보도국장 ▶YTN 경영담당 상무이사 ▶부인 배은선(48)씨와 1녀1남

◆김두우 기획관리실장 내정자

▶경북 구미(53) ▶경북고-서울대 외교학과 ▶중앙일보 정치부장, 수석논설위원 ▶청와대 메시지기획관 ▶부인 현혜경(57)씨와 2녀

◆유명희 미래전략기획관 내정자

▶서울(56) ▶이화여고-서울대 , 미국 UC버클리대 생화학 박사 ▶ 과학기술연구원 21세기프론티어사업단장 ▶남편 윤건영(58)씨와 2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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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1954년

[現]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1957년

[現] 대통령실 기획관리실 실장

195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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