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심과 리더십 키우는 체험학습 캠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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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의 계절이 돌아왔다.각급 기관과 단체에서는 여름방학에 맞춰 다양한 캠프를 마련해 놓고 있다. 캠프 기간도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큰 맘을 먹지 않으면 중·장기 캠프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1박2일, 2박3일의 짧은 일정으로 공부도 하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있는 캠프를 알아봤다.

일정 짧고 프로그램 알찬 체험학습 캠프

시간 여유가 많은 방학은 학기 중엔 신경쓰지 못했던 분야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여름방학 캠프를 이용하면 체계적인 학습은 물론 다양한 체험까지 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아자스쿨 이인수 팀장은 “방학이 다가오면서 숙박형 캠프 문의가 늘고 있다”며 “특히 학습시간이 넉넉하고 종합적인 공부가 가능한 체험학습 캠프에 많은 학부모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체험학습 캠프는 1박2일 또는 2박3일의 일정으로 단체 숙식과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각양각색의 친구를 사귈 수 있는데다 협동심과 리더십까지 키울 수 있어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학습과 체험을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 겨울방학에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체험학습 캠프에 보낸 정소진(41·부천시 원미구)씨는 “일정이 짧아 무리하지 않아도 되고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경제개념 키워주고 기업가 정신을 길러 줘

경제 체험학습은 돈의 역사부터 소비의 개념, 용돈기입장 쓰는 법 등 광범위한 부분을 다루기 때문에 캠프 효과가 상당히 높다. 아이빛연구소 황연하 실장은 “경제생활에 참여하지 않은 아이들은 ‘경제’라는 과목을 생소하게 느낄 수 있다”며 “여름 방학 경제 체험학습 캠프에 참가하면 경제지식을 습득하고 경제 기초를 종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 교육 전문 업체 아이빛연구소에서는 방학을 맞아 아이들의 경제 기초 향상과 함께, 미래 경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어린이 CEO 캠프’를 선보이고 있다. 이 캠프에서는 어려운 경제개념을 재미있는 게임을 통해 이해시키기 때문에, 처음 경제 체험학습을 접하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배운 경제 기초를 바탕으로 ‘사업아이템 찾기’ ‘비즈니스 체험’ ‘홍보물 만들기’ ‘모의마켓체험’ ‘정산하기’ 등의 모의 사업을 직접 체험해 볼수도 있다. 이는 경제생활을 할 때 봉착하는 문제를 자기 주도적으로 해결하려는 기업가정신을 함양하는데 효과적이다. 저녁 시간에는 참가자들이 모두 함께하는 ‘경제 마술쇼’와 ‘Biz Party’ 등의 단체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아이들의 단결심과 협동심, 리더십을 키울 수 있다.
 
초등 저학년은 역사나 과학경제 프로그램이 아직 부담스러운 초등 저학년은 역사나 과학 체험학습 캠프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다. 역사 체험학습 캠프는‘기행’이나 ‘여행’ 형태로 구성돼 있어 역사지식이 부족한 학생들도 재미있게 다녀올 수 있다. 과학 캠프 역시 어려운 과학용어를 놀이와 체험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져 있다. 아자스쿨의 ‘신라,천년의 발자취를 찾아서-경주기행’과 ‘CSI과학 수사대 캠프’가 좋은 예다. 두 프로그램 모두 1박2일 일정으로, 경주의 유적들을 찾아 신라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거나 첨단 과학 기법들을 알아보고 시나리오에 따라 실제로 범인을 추적해 본다.

[사진설명]경제 체험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보드게임을 하며 경제관념을 익히고 있다.

<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
[사진제공=아자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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