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안창 박사 명지대서 비첩감정 강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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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비첩(碑帖)감정의 세계적 권위자인 중국의 스안창(施安昌ㆍ57ㆍ베이징 고궁박물원 연구주임) 박사가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비첩 감정법을 가르치기 위해 지난 14일 내한했다.

비첩이란 당대 인물의 행적을 기록한 돌인 비(碑)와 선대 인물의 시문 등을 새긴 돌인 첩(帖)을 말한다.

스안창 교수는 이 대학원 예술품 감정학과에서 오는 30일까지 16회에 걸쳐 강의한다.

중국의 비첩 감정은 금석학이 발달한 북송(北宋)시대에 시작돼 청나라의 건륭제(乾隆帝)와 가경제(嘉慶帝) 때 최고조에 달했다. 이후 비첩은 소장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임창순(任昌淳)씨가 타계한 뒤 비첩 분야 연구의 맥이 끊기다시피했다. 스안창 교수는 상하이(上海)에서 태어나 베이징(北京)대학 철학과를 나온 뒤 1977년부터 고궁박물원에서 일하고 있다. 93년부터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와 함께 유럽 각국에 소장된 중국의 비첩 7천여점을 정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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