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주변 금연구역 확대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병원에 근무하면서 자주 목격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병원 건물 바깥에서의 흡연이다. 요즘에는 정부 중앙청사나 보육시설·병원 등이 건물 내 금연을 실시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담배를 아예 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병원 바깥을 다니다 보면 참 불쾌한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병원 건물 내부는 모두 금연지역이라 깨끗한데 건물 바로 앞은 그렇지 않다.

병원 건물 내에서 담배를 못 피우게 하니까 직원들과 환자들이 4~5명씩 건물 밖에 있는 커다란 재떨이를 둘러싸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어찌 보면 우습기도 하고, 어찌 보면 초라하다. 아마 그 옆을 지나는 다른 환자들과 보호자(방문객)들을 불쾌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건물 내부를 깨끗이 하는 것도 좋지만, 병원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들도 조금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병원은 금연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공장소다. 의료진이나 환자들이 병원 건물뿐 아니라 그 주변까지 생각했으면 좋겠다.

윤영삼·인터넷 독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