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으로 미뤘던 신차 발표 봇물 수입차 7개 모델 첫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이달에만 수입차 7개 모델이 선보인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소형차 베르나·리오의 기능을 조금 바꾼 모델을 새로 내놓는다.

휴가철을 앞두고 연중 자동차 수요가 가장 많은 7월에 신차 출시가 몰리고 있다.

고진모터임포트는 9일 폴크스바겐의 보라(Bora)를 국내 고객들에게 공개한다. 보라는 곡선미 넘치는 옆 모습과 대형 그릴이 돋보이며 '베이비 파사트'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수입차로서는 배기량이 적은 2천㏄급으로 국산 중형차 시장 공략을 노린다.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대형차 중심의 수입차 시장에 성능과 내구성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차체는 아연 도금 강판이며 12년간 부식 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4기통 엔진,1백15마력으로 최고속도는 시속 1백92㎞다. 가격은 3천2백80만원이다.

재규어코리아는 11일 X타입 2.1과 뉴S타입 2.5, 3.0 등 세 모델을 한꺼번에 출시한다.

젊은층을 겨냥하는 고급 세단 X타입 2.1은 6기통 엔진에 배기량 2천1백㏄의 전륜구동 방식이다.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ABS)·후방 주차센서·앞좌석 열선 의자가 기본이다. 가격은 5천8백50만원.

뉴S타입은 고급 스포츠 세단으로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하고 있다.기존의 S타입은 5단 변속기였다. 2.5모델은 최고시속 2백25㎞, 2백마력의 출력에 7천8백만원이다. 3.0모델은 최고시속 2백35㎞에 2백36마력이며 가격은 8천6백만원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수입·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오는 1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뉴E클라스 E240·E320 등 두 모델을 내놓는다.

한성자동차 관계자는 "차체의 앞 뒤 모서리를 다듬어 쿠페처럼 날렵한 스타일을 갖췄다"며 "4개의 원형 전조등을 달아 벤츠의 대표 모델로 손색없다"고 말했다.

운전자의 상태를 센서가 인식해 위험한 순간에 브레이크가 스스로 작동하는 센서트로닉 브레이크 컨트롤(SBC)이 있다. 회사측은 사고가 났을 때를 대비해 차 앞 부분이 차체의 충격을 흡수해 승객들을 보호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한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아우디의 올로드 콰트로는 오는 24일 시판에 들어간다. 왜건의 겉모습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기능을 갖춘 퓨전카다.

이 차는 고속도로부터 험한 산길까지 어떤 상태의 도로도 무리없이 달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최고시속이 2백34㎞며 출발 후 시속 1백㎞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7.7초로 거의 스포츠카 수준이다. 또 차량의 속도와 도로 상태에 따라 지면에서부터 차체까지의 높이를 자동적으로 바꿔주는 높이 조절식 에어 서스펜션 기능이 눈길을 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18일부터 소형차 베르나의 내·외관을 바꾼 모델을 시판한다.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바꿨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기아는 오는 22일 주문진 해변에서 출시 2년을 넘긴 '리오'의 변형된 모델을 선보인다. 대우 칼로스·현대 클릭 등이 가세한 소형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상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