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차타안' 비켜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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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제6호 태풍 차타안(Chataan·남태평양 원주민 말로 '비'란 뜻)이 계속 북상해 9일 밤부터 이틀 동안 남해안 일부 지역이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8일 "태풍 차타안이 오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섬 남동쪽 약 5백90㎞ 해상까지 북상, 시속 20㎞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면서 "9일 저녁부터 남해안에 파도가 높게 일고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차타안이 북상하면서 편서풍대의 영향으로 진로를 오른쪽으로 틀어 한반도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이 태풍은 지난 주말 필리핀을 강타해 18명이 목숨을 잃고 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차타안은 중심 기압 9백30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49m(초속)의 대형 태풍으로 9일 오후 9시 일본 규슈섬 가고시마 남남동쪽 2백60㎞ 해상까지 북상하고, 10일 오후 9시에는 오사카 남서쪽 9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차타안의 방향이 바뀔 것으로 보이지만 반경 5백㎞까지 영향을 미치는 대형 태풍이기 때문에 남해안 일부가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이 일대를 항해하는 선박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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