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하나 언니' 18명 배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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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TV유치원 하나둘셋'은 1982년 9월 20일 첫 방송된 이래 지금까지 20년간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방송된 대기록을 갖게 됐다. 방영 시기는 '전원일기'(MBC·80년 10월)나 '전국노래자랑'(KBS·80년 11월)에 뒤지지만 일일 프로그램이라는 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같은 어린이 프로그램인 MBC의 '뽀뽀뽀'는 이보다 앞선 81년 5월 25일 시작돼 지난 2월 6일 방송 6천회를 돌파했지만 한때 폐지된 적도 있고 현재 주 3회 편성되고 있다. EBS의 '딩동댕 유치원'은 82년 3월 1일 시작돼 얼마 전 6천회 방송을 했다.

진행자인 하나 언니는 1대 신혜원씨(당시 어린이회관 유치부 교사)를 비롯해 권금상·박설희·윤영미·오영실·유선애·이현경·이매리씨 등에 이어 현재 탤런트 한희씨에 이르기까지 모두 18명이 배출됐다.

당시 신씨와 "짤랑짤랑 짤랑짤랑 으쓱으쓱…"하며 노래했던 어린이들은 이제 사회인으로 제몫을 하고 있다. 2년 전 베르디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차지했던 바리톤 한명원씨, 국립무용단원인 한정혜씨, 벤처기업 마레이컴퍼니 대표 최재혁씨, 캐나다 로스쿨에 유학 중인 박준성씨 등이다.

개그맨 이상해·심형래·김미화씨와 가수 별셋 등 감초 출연자들도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붕붕 아저씨'로 출연 중인 탤런트 이근희씨는 6년간 1천여가지가 넘는 역할을 소화하는 재주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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