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나도 조금 심했다 건강한 협력위해 노력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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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 "새해에는 건강한 긴장관계만이 아니고 건강한 협력 관계, 따뜻한 인간 관계를 맺으면 좋겠다"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송년 만찬에서 "참여정부 1기에 해당하는 2003년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나도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며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세련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돌팔매를 맞고, 피하고, 막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쫓기는 2003년이 아니었나 싶고, 이게 연장이 돼서 2004년 상반기까지 그렇게 쫓기며 지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총선이 여유를 가질 계기가 됐고 올 하반기는 비행기를 타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새해에는 잘하는 대통령의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꿈도 좋지만 해몽이 좋아야 한다"며 "내가 잘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개각에 대해 "땜질하는 식으로 조금만 할 생각"이라며 "아직 개각에 대한 내 마음도 다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연두 기자회견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1월 10~15일에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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