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체력 아주 강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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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침시키고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하루의 휴식도 없이 다시 독일과의 4강전에 대비한 준비에 들어갔다.

대표 선수들은 23일 오후 5시30분부터 경기도 미사리 축구연습구장에서 1시간30분 동안 조깅과 공 뺏기 게임 등으로 가볍게 회복 훈련을 했다.

전날 스페인전에서 70분 이상 뛴 송종국과 최진철·박지성 등은 15분간 가벼운 러닝으로 컨디션 조절을 한 뒤 먼저 숙소로 돌아갔으며 이천수와 차두리 등 나머지 선수들은 30여분간 미니게임을 했다.

그러나 몸 상태가 좋지않은 김남일과 최용수는 이날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체력 소모가 컸던 안정환도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다.

훈련 뒤 연 기자회견에서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독일은 이탈리아나 스페인과는 달리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가는 팀"이라면서 "그러나 한국팀의 스피드를 살려 효율성 높은 축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중전에 대해서도 "한국처럼 스피드가 뛰어난 팀은 경기장이 다소 젖어 있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리 축구연습구장에는 비가 간간이 오는 중에도 4백여명의 축구팬들이 몰려와 4강 신화를 이뤄낸 선수들을 반갑게 맞았으며 한국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내외신 취재진이 몰렸다.

한편 대표팀은 경기 전날인 24일에는 오전에 휴식을 취한 뒤 밤 경기(오후 8시30분)에 대비하기 위해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적응훈련을 할 계획이다.

미사리=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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