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네덜란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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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풍차와 튤립의 나라'로만 알려졌던 네덜란드가 '히딩크와 축구의 나라'로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히딩크 신드롬'을 타고 히딩크의 조국 네덜란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것.

최근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에는 '감사하다'는 e-메일과 전화가 전국에서 빗발치고 있다. 토마스 클룩 서기관은 "한 아주머니는 감사의 표시로 떡까지 보내왔다"며 "한국민들의 네덜란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을 몸으로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외국어대 네덜란드어과 홈페이지 등에는 근래에 "네덜란드어를 어디서 배울 수 있느냐" "네덜란드에 배낭 여행을 가고 싶다"는 등의 질문이 여러 건 올라오고 있다.

유네스코(UNESCO)가 운영하는 문화교류 프로그램의 자원 봉사자로 한국 초등학교 등을 방문해 네덜란드를 소개하고 있는 비르히트 데베르스트(여·대사관 직원)는 "강의 시간에 아이들로부터 히딩크와 네덜란드에 관한 질문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조선조말 '하멜 표류기'를 썼던 네덜란드인 하멜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남제주군은 곧 하멜타운을 조성하고 히딩크의 동상도 세울 계획이다. 전남 강진군은 하멜박물관 건립 추진에 나섰다.

갑작스레 가까운 이웃으로 다가온 네덜란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으로는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www.nlembassy.or.kr,02-737-9514),네덜란드 정보 사이트(www.amsterdam.co.kr)등이 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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