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을 재선거, 이재오 VS 신경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민주당은 6일부터 사흘째 심야에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20일 앞으로 다가온 7·28 재·보선 공천 문제 때문이다. 가장 큰 고민은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 지역에 누굴 공천하느냐다. 당 지도부의 의중은 신경민 MBC 선임기자에게로 기운 상태다. 신 기자를 공천하면 한나라당 실세인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이길 수 있다는 게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판단이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신 기자가 이 전 위원장을 앞선 걸로 나와 지도부는 반드시 신 기자를 영입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공천 결정은 자꾸 지연되고 있다. 은평을 출마를 선언한 장상·윤덕홍 최고위원이 신 기자 영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공천자를 결정하는 최고위원회의 멤버인 만큼 공천과정은 진통을 겪고 있다. 신 기자는 8일 출마 의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4대 강 사업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의견은 있지만 내가 뉴스 하는 것도 아닌데 내 의견이 중요하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강민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