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베라크루즈
장거리 여행을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수 있는 것이 RV(Recreational Vehicle), 즉 레저용 차량이다.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인 현대 투싼ix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전 모델에 비해 축거(앞뒤 바퀴 간 거리)를 10㎜ 늘렸다. 선택사양인 파노라마 선루프를 적용했을 때는 앞뒤 시트를 완전히 펼쳐 누워서 밤하늘의 별도 바라볼 수 있다. 디젤 2L R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84마력의 동력 성능을 낸다. 연비는 15.6㎞/L. 가격은 사양에 따라 1892만~2971만원.
대형 SUV 베라크루즈도 장거리 여행에 알맞게 고안된 모델이다. 3열 시트로 충분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유아용 시트를 고정해 주는 ‘차일드 시트 앵커’와 운전자와 뒷좌석 승객이 원활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울 ‘컨버세이션 미러’를 기본 적용했다. 가격은 3299만~4564만원.
기아 쏘렌토R
르노삼성 QM5
GM대우 윈스톰
‘SUV 명가’ 재건을 꿈꾸고 있는 쌍용차의 모델들도 살펴볼 만하다. 프리미엄 SUV를 표방하는 렉스턴, 쌍용의 대표 SUV ‘무쏘’의 전통을 잇는 카이런, ‘코란도’ 계보를 잇는 액티언 등이 있다.
◆선택 폭 넓은 수입차=올 상반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수입차에도 개성 있는 모델이 많이 있다. BMW가 최근 선보인 7000만원대 BMW 그란투리스모는 세단과 왜건의 특징을 혼합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장거리 여행에 적합하다. 당당하고 우람한 미국차를 찾는다면 캐딜락 올 뉴 SRX(6350만~7250만원)가 제격이다.
혼다 CR-V와 지프 컴패스, 도요타 라브4 등은 사륜구동인데도 30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국산차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폭발적인 힘을 자랑하는 디젤 SUV 폴크스바겐 티구안과 푸조의 첫 SUV 3008은 4000만원 초반에 살 수 있다. 올해 한국에 출시된 일본 스바루의 아웃백, 미쓰비시의 아웃랜더 등은 가솔린 엔진의 정숙성을 갖춘 SUV다. 아웃백은 상시 4륜구동 방식으로 안정된 주행 성능을 선보이며, 아웃랜더는 지붕을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차량의 무게중심을 낮춰 흔들림을 줄였다.
이종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