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3년 미만 새아파트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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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2면

가격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전세시장과는 달리 아파트 매매시장은 게걸음 양상이다. 서울·신도시·수도권 등 전지역의 상승폭은 전주보다 다소 커졌으나 전체적으로 횡보 장세에 머물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주 0.19% 올라 전주(0.16%)에 비해 변동률이 커졌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인 마포·은평·서대문구 아파트값의 오름세 영향이 크다.

그러나 지난해 아파트값 폭등의 진원지인 강남구의 경우 0.26% 상승해 전주(0.28%)보다 낮았다. 값이 떨어진 곳도 강북·금천·중랑구등 3개구로 전주의 1개구(관악구)보다 많았다.

서울에서 지난주 가장 많이 오른 구는 용산구(0.45%)로 전주에 이어 평형별로 5백만~1천만원 올랐다. 삼성리버스위트·효창 베네스빌·이촌 코오롱 등 입주 3년 미만의 새아파트와 시범·산호·현대등 재건축아파트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은평구(0.4%)·마포구(0.29%)·서대문구(0.26%) 등지도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5백만원 이상 상승했다.

신도시의 경우 전주보다 0.06% 올랐으나 매수세가 많지 않아 본격 상승세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게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

분당(0.04%)·산본(0.08%)·일산(0.16%)은 올랐으나 중동(-0.07%)는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주 0.12% 상승한 수도권은 군포·시흥·성남·남양주·김포·안산시를 중심으로 올랐고 과천시(0.13%)는 9주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그러나 광명시는 하안동 주공재건축아파트값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0.04% 떨어졌고 구리시도 0.14% 빠졌다.

일선 부동산중개업소에선 서울 강남·분당 등 인기지역은 강보합세, 외곽지역은 약세를 보이는 등 차별화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월드컵과 지방선거가 겹친 6월은 소강 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비수기에 좀더 유리한 조건으로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나타나고 있어 값이 많이 내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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