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딱 걸렸어" 네 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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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LA 레이커스와 뉴저지 네츠가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레이커스는 3일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NBA 플레이오프 서부지구 결승(7전4선승제) 7차전 어웨이 경기에서 섀킬 오닐(35득점·13리바운드)과 코비 브라이언트(30득점·10리바운드·7도움)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킹스를 1백12-1백6으로 물리치고 NBA 챔피언전에 진출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승리로 보스턴 셀틱스를 꺾고 먼저 챔피언전 진출을 확정지은 뉴저지 네츠를 상대로 NBA 3연패 기록이 걸린 7전4선승제 최종 결승전을 벌인다. 1차전은 6일 오후 1시(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다.

점수차가 6점이나 났지만 이날 경기는 연장 종료 14초 전까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레이커스는 4쿼터 종료 10초를 남기고 99-98로 앞선 상황에서 오닐이 자유투를 얻어 결승 티켓은 레이커스에 주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오닐은 자유투를 1개만 성공시켰고, 종료 2초 전 브라이언트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킹스의 마이크 비비(29득점)가 모두 성공시켜 1백-1백을 만들며 양팀은 NBA 콘퍼런스 결승 최종전 사상 첫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

연장전에서는 킹스가 크리스 웨버(20득점·11도움·8리바운드)의 2점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종료 1분51초를 남겨두고 레이커스의 오닐은 골라인에서 슛을 성공시켜 1백6-1백6 동점을 만들었고, 27초 뒤 2개의 자유투도 모두 성공시켜 1백8-1백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킹스는 3개의 슛이 모두 불발로 그치고 실책까지 겹친 반면 레이커스는 데릭 피셔가 14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점수를 4점차로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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