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는 사업을 위해 국내 통신 관련 업체들이 방북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일 "정보통신부 주도로 SK텔레콤 등 통신서비스업체와 삼성전자 등 통신장비업체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관계자들이 이르면 이달 초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통부와 북한측이 사업 계획과 방문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북한을 방문할 경우 남한 통신서비스 방식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적용, 주파수 대역, 기술적용 가능성 등 초보적인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는 남북이 서로 다른 이동통신 방식을 선택할 경우 통일 후 통신망을 구축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별도로 소요되는 문제가 있어 협상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태국의 록슬리사가 나진·선봉 지구에 유럽형(GSM)방식으로 이동통신사업을 추진 중이고 평양으로 확장하는 문제를 북한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독일의 도이치 텔레콤도 평양에 GSM 방식 설치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권혁주·염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