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혜택크다" 너도 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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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9면

연금보험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종신보험 상품의 인기도 식을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소비자에게 유리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생명보험회사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소 보험료가 비싸는 단점은 있어도 언젠가는 거액의 보험료를 탈수 있어서 내게 맞는 종신보험 상품 하나 정도는 가입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생보사의 주력상품 자리매김=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종신보험의 수입보험료는 3조6천8백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 회계연도(FY)와 비교해서 2백44.6%나 성장한 것. 같은 기간 동안 신계약건수도 약 3백만건에 달해 전체 신계약의 14.8%가 종신보험이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경우 올들어 1~4월 동안 판매된 상품 71만여건중 30만건이 종신보험 상품으로 42%를 차지했을 정도다.

종신보험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경우 약속한 보험금을 사망원인과 시간에 관계없이 지급한다는 점 때문이다.

또 다양한 선택특약에 가입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고 재해 상해까지 보장받을수 있다. 종신보험 하나 가입으로 2~3개 보험에 동시 가입한 효과를 볼수 있다는 얘기다.

◇확정금리형과 변동금리형=국내 생보사들이 판매중인 종신보험 상품은 크게 세종류로 나뉜다. 확정금리형과 변동금리형, 그리고 변액종신보험이 있다.

확정금리형은 보험가입 시점의 예정이율이 계약 종료때까지 유지되는 상품이다. 시중금리가 변해도 최초 가입시 약정한 보험금에 변동이 없다. 현재 대부분의 생보사에서는 이같은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변동금리형은 올들어 삼성생명이 처음 시판한 이후 신한생명, SK생명등에서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생보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을 기초로 한 공시이율을 적용해 일정 기간마다 적용이율이 바뀐다.

보험사의 수익률이 높아지면 고객에게 유리하지만 거꾸로 낮아지면 불리해질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다만 급격한 금리하락에 대비해 최저 4~5%는 보장하므로 어느정도는 안심할수 있다.

변액종신보함은 대한·삼성·교보·신한·메트라이프·푸르덴셜등 6개사가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로 펀드를 구성해 그 운용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의 지급액이 달라지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다. 이 상품은 다시 채권형과 혼합형이 판매중인데 증시가 활황일때는 주식이 편입된 혼합형의 수익률이 높다.

◇가입시 주의할 점=자신이 현재 가입중인 보험상품과 종신보험의 보장 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보험은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률이 높아져 보험료가 비싸므로 일단 가입할 계획을 가졌다면 하루라도 빨리 드는 게 좋다고 말한다. 연간 7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면 '세(稅)테크'에도 도움이 될수 있다.

보험상품이 보통 그렇지만 가입후에는 가급적 해약하지 말고 불가피할 경우 가입한 보험금을 기초로 약관대출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생보사별 상품=삼성생명의 변동금리형 삼성종신보험은 최저 4%를 보장하면서 금리 상승분을 보장금액에 반영할수 있어 지난해 9월 출시이후 올 3월까지 53만건이판매됐다.

교보생명의 무배당 베스트라이프 교보종신보험은 13가지의 다양한 특약을 고객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수 있도록 해 사망보험금 외에 재해·암·성인병치료비 등을 폭넓게 보장받을수 있다. 15~65세 까지 가입할수 있고 35세 남자가 20년 주계약 1억원에 가입시 월 보험료는 16만9천원선이다. 대한생명의 대한종신보험은 필요한 보장만 선택이 가능한 맞춤형상품으로 5.0%의 확정금리가 적용된다. 가입 5년후 연금보험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20세 이상으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5~6%의 보험료 할인도 가능하다.

금호생명의 프라임라이프 종신보험은 5천만원 이상 고액 가입시 1.5%에서 최고 4.5%의 보험료 할인혜택을 받을수 있다.

이밖에 흥국생명의 원더풀 종신보험2는 골다공증특약등 특약이 많아서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으며 SK생명의 OK슈퍼종신보험은 변동금리형이지만 최저 5% 이율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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