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만 남은 여유있는 훈련?
미국 대표팀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29일 오전 미사리구장에서 훈련을 하던 도중 주전 골키퍼 케이시 켈러(32·토튼햄)가 오른쪽 팔꿈치의 통증을 호소해온 것. 켈러는 이날 오후 현대 아산병원에서 X-선과 MRI 촬영을 했다. 병원측은 "뼈에는 이상이 없으나 근육 부분파열 가능성이 있다. 출전 여부는 정밀진단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켈러는 지난 1월 골드컵대회 5경기에서 단 한골만 내주는 철벽 방어로 미국 우승에 한 몫을 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훈련에서 주장인 클라우디오 레이나와 왼쪽 공격수 존 오브라이언은 정상 훈련에서 제외된 채 스트레칭과 가벼운 러닝만 했다.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두 선수의 경우 다리 근육이 뭉친 것으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나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뜻에서 제외시켰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입국 이후 단 한차례의 연습경기도 갖지 않았던 미국팀은 30일 오후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갖는다. 마이클 캐머맨 언론담당관은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은 장소와 시간은 물론 결과까지도 모두 비공개로 할 것"이라고 말해 전력 노출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입국한 이후 오전훈련만 하고 오후에는 휴식을 취했던 미국 대표팀은 31일에는 아예 훈련을 하지 않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