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D조에서 한국과 경기를 갖는 폴란드와 미국 사령탑이 27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최근 잉글랜드·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한국의 플레이를 '인상적'이라고 평가했으나 모두 "16강 진출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엥겔 폴란드 감독
-26일 성남 일화와의 경기를 제대로 풀지 못한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성남이 한국리그의 우승팀이라고 들었다. 그 정도라면 대표팀과도 큰 차이가 없이 상당한 수준에 오른 팀이라고 본다."
-만족한다는 뜻인가.
"아니다. 앞으로 향상시켜야 할 점들을 발견했다. 많은 것을 배웠다."
-선수들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시차와 기후 적응이다. 아직도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고 선수들도 차차 나아지고 있다."
-26일 프랑스전을 치른 한국을 어떻게 평가하나.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놀랄 정도는 아니었다. 여덟경기를 면밀히 봤고 26일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했다. 홈 어드밴티지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의 장점은.
"팀워크다. 경기마다 다른 포지션에서 선수들이 뛰었다. 한 경기도 고정해서 진행한 적이 없다. 스트라이커들이 빨랐다. 하지만 우리 팀도 앞으로 빨라질 것이다.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미국 데이브 세라칸 수석코치
-한국의 프랑스전 경기 내용을 평가한다면.
"관중의 열정적인 응원이 놀랍다. 한국은 빠르게 압박했다. 경기 후반 골을 내준 게 아쉽다. 한국팀이 강한 것은 이미 알고 있다. 프랑스전 선전은 충분히 예상된 것이다. 우리도 한국에 대해 많이 준비한 만큼 16강 진출을 낙관한다."
-가장 인상적인 선수를 고른다면.
"팀워크가 워낙 좋아 한명을 딱 꼬집기가 어렵다. 굳이 말하라면 박지성의 기회 포착력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12월 평가전과의 차이점은.
"여러 부분에 있어 발전이 있었다. 선수들간의 호흡이 많이 향상됐고 체력은 놀라울 만큼 나아졌다."
최민우 기자, 대전=문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