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약·해열제 함께 먹지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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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감기약과 생리통약을 함께 먹거나, 두통약과 해열제를 동시에 복용하면 간 기능을 상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일 “감기약·두통약 등에 들어있는 대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을 과용하면 간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어린이·임산부에게도 사용 가능한 해열진통제 성분이지만 여러 약품을 동시에 복용해 권장용량을 초과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성인 기준으로 1일 최고 4g까지만 복용토록 권장된다. 그러나 약국에서 임의로 구입한 감기약·두통약 등을 한꺼번에 복용할 경우는 권장용량을 초과하기 쉽다.

예를 들어 두통 때문에 한 알에 아세트아미노펜 500mg 함유한 타이레놀을 약국에서 구입해 하루에 두 알씩, 세 차례 먹으면서 같은 성분이 한 알에 200mg 든 종합감기약을 함께 복용하면 권장량을 넘기게 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두통이나 감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사 처방을 받거나 해당 성분의 함유량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매일 3잔 이상 술을 마셔 간 기능에 부담이 있는 상태에서 동일 성분이 들어있는 약품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심각한 간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의약품은 ‘이지드럭’ 사이트(http://ezdrug.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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