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내일 안산에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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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이룬 태극전사들이 다문화 가정의 ‘수호천사’로 변신한다.

남아공 월드컵 대표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대표팀 올스타는 3일 오후 5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내셔널리그 안산 할렐루야와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자선 축구경기’를 치른다.

이영무 할렐루야 단장은 1일 “할렐루야 창단 30주년을 맞아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돕기 위해 자선경기를 마련했다”며 “흔쾌히 참가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선경기에는 ‘양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모나코), ‘쌍용’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 등 대부분의 태극전사들이 참가한다. 이영표(알힐랄), 김동진·오범석(이상 울산), 정성룡(성남), 이동국(전북) 등도 선뜻 출전에 응했다. 이정수(가시마)·조용형(제주)·이승렬(FC서울)·김영광(울산) 등도 휴식시간을 반납하고 뜻 깊은 행사에 동참키로 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이근호(이와타)와 프랑스 리그1 발랑시엔에서 활약하는 김원식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오른 발목을 접질린 박지성은 출전하지 않고 참관만 할 계획이다. 이날 자선경기에는 안산지역에 사는 다문화 가정과 이주민들이 초청되며, 행사 수익금은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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