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부천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의 경기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 벌어졌다.
LG가 88-91로 뒤진 경기종료 12초 전. 전자랜드 문경은이 던진 자유투가 림을 맞고 튕겨나오자 LG 송영진이 리바운드를 낚아챘다. 벼랑 끝에 선 LG가 3점슛 하나면 동점을 이룰 수 있는 찬스였다.
그러나 이내 LG 박종천 감독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송영진이 작전타임을 부른 것이다. LG는 이미 후반 작전타임 4개(20초 작전타임 포함)를 다 소진한 상태였다.
주심은 규칙에 따라 송영진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줬고, LG는 88-92로 져 7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프로농구 규칙 78조에는 '허용된 횟수를 초과해 작전타임을 요청하는 경우 테크니컬 파울이 부과된다. 자유투 시도 이후 경기는 중단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드로 인으로 속개된다'고 돼 있다. 규칙에는 1분짜리 작전타임을 전반 2개, 후반 3개 등 5개, 그리고 20초짜리 작전타임을 전후반 1개씩 쓸 수 있다.
성백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