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프랑스와 평가전] 지단-황선홍 '킬러본색'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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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1년 만의 재회.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개막을 나흘 앞두고 지난 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상대로 26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본선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한 마지막 확인작업에 나선다.

꼭 1년 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지네딘 지단·티에리 앙리·다비드 트레제게 등이 빠진 프랑스팀에 0-5로 대패했던 한국팀은 이번에는 정예 멤버와 맞선다. 그동안 한국도 체력강화와 조직력을 다졌으므로 실력을 점검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24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한 한국은 수비라인에서 부상 중인 김태영이 빠지고 좌·우에 이영표·송종국이 중앙의 홍명보·최진철과 포백을 형성했다.

미드필더로는 유상철·박지성·김남일이 삼각형 모양으로 늘어선 뒤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위치를 바꾼다.

특히 잉글랜드전 동점골의 주인공 박지성은 컨디션이 좋은 만큼 공세 때는 적극적으로 공격에도 가담하게 된다.

최전방에는 황선홍을 정점으로 좌·우에 설기현과 최태욱이 포진하며 안정환이 조커로 투입될 전망이다. 이천수는 발목 부상으로 뛰지 못하며 차두리가 후반 투입될 경우 최태욱이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편 24일까지 일본 가고시마현 이부스키 캠프에서 훈련한 프랑스 대표팀은 주전들이 대거 빠졌던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때보다 한층 강화된 공격진으로 한국전에 나선다.

로제 르메르 감독은 "공격라인 주전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지단을 포함한 주전공격수들을 모두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전방의 트레제게를 정점으로 좌우에는 티에리 앙리와 실뱅 윌토르가 포진할 전망이다. 바로 뒤에는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지단이 버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경험이 풍부한 파트리크 비에라와 에마뉘엘 프티가, 수비라인에는 막강 포백인 마르셀 드사이·프랑크 르뵈프·빅상테 리자라쥐-윌리 사뇰이 기용될 전망이다. 부상 중인 릴리앙 튀랑이 교체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25일 오후 2시20분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프랑스 대표팀은 26일 한국과의 평가전 이후 오는 27~30일 구리시 LG연습구장에서 최종 훈련을 거쳐 31일 세네갈과 개막전을 치르게 된다.

파주=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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