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프라이스 "얼마 만이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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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닉 프라이스(45·사진·짐바브웨)가 돌아왔다.

1998년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4년간 무관에 그치며 무대 뒤로 사라지는 듯했던 프라이스가 다시 정상에 올라선 것이다.

90년대 초반 세계랭킹 1위에 군림했던 프라이스는 20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골프장(파70·6천3백72m)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마스터카드 콜로니얼(총상금 4백30만달러)대회에서 합계 13언더파 2백67타로 공동 2위인 데이비드 톰스와 케니 페리를 무려 5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통산 17승째를 기록한 프라이스는 77만4천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프라이스는 4라운드에서 5개의 버디(보기 2개)를 낚으며 3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2위에 5타차를 둔 프라이스는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5·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9번홀까지 톰스와 페리에게 2타차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프라이스는 11번홀과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안정권에 접어든 뒤 14번홀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다섯번째 버디를 추가했다.

프라이스는 "그동안 10년은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이런 날이 오리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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