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또 自爆테러 시장서… 30여명 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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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예루살렘 AP·AFP=연합] 이스라엘 해안도시 네타냐의 야채시장에서 19일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테러범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최소한 28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공영 TV가 경찰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호당국의 관계자와 의료 소식통들은 부상자들 가운데 5~7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말했다.

사건 직후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AFP통신에 전화를 걸어 이날 테러는 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자폭 테러범이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정보에 따라 수시간 전부터 네타냐에서 경계를 펼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강 서안과 인접한 네타냐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의 빈번한 공격목표가 돼왔다. 지난 3월 27일에는 네타냐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로 29명의 이스라엘인이 숨지자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1967년 중동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작전을 펼친 바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 관리 다비드 베이커는 "팔레스타인의 테러 공격이 끝났다고 믿는다면 오산"이라며 "이스라엘이 대 테러전을 계속하는 것처럼 팔레스타인의 테러공격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자살 폭탄테러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양민학살의 현장'으로 지목돼온 제닌 지역에 재진입한 뒤 터져나온 것이어서 이스라엘군의 군사행동에 대한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테러조직의 보복행위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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