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북자 강제북송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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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이징 교도·워싱턴=연합] 첸치천(錢其琛) 중국 외교담당 부총리는 16일 중국 당국이 정기적으로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송환하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관계기사 5면>

錢부총리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한 일본 은퇴언론인 단체와 면담을 하면서 중국의 정책은 북한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한 중국 내에서 자유롭게 살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결코 그들을 강제로 북한으로 돌려보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 당국도 탈북자들이 돌아올 경우 식량과 일자리를 줘야 하기 때문에 송환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마크 커크 하원의원(공화당·일리노이주)은 중국 내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에 탈북자 난민수용소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을 여러차례 방문하고 최근 미 의회에서 북한 인권설명회를 주최한 커크 의원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6일 보도한 특별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중국 접경지역에 난민수용소 건립을 주선해야 할 것"이라며 "이들 수용소가 탈북난민들을 수용, 우선 뜨거운 음식과 의복을 제공하고 한국이나 미국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도록 교통편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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