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리스털은 오바마 대통령과 보좌관들을 비난한 ‘설화(舌禍)’ 사건으로 지난주 워싱턴으로 소환된 뒤 해임됐다. 그는 1976년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육군 소위로 임관해 34년간 군 복무를 해왔다.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매크리스털의 해임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3%였으며, 반대는 30%에 불과했다.
일각에선 매크리스털 경질로 오바마 행정부의 아프간 전쟁 수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아프간전에 전념하겠다는 현 정부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번 군 인사는 아프간전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은 “아프간전 전략이 제 궤도를 가고 있다”며 “새 아프간 사령관으로 임명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부군 사령관은 정부와 호흡을 잘 맞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아프간 사령관의 교체로 인해 내년 7월로 예정된 미군 철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퍼트레이어스가 철군 시한을 정한 것에 전적으로 찬성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워싱턴 정가는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이 의회에서 무난히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익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