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비즈와 엔터테인먼트 결합 "대박터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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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크레비즈가 엔터테인먼트와 결합하면 어떨까. 고정관념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사업분야가 새로 생겨나 엄청난 수익을 올려준다.

일본 NTT도코모 'i-모드'의 캐릭터 키우기 게임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캐릭터 키우기는 원래 다마고찌의 오프라인 게임이다. i모드는 그러나 이를 무선 네트워크로 끌어왔다.

이용자들은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연결, 캐릭터를 다운로드 받는다. 그 후 그 캐릭터를 휴대 전화 속에서 성장시켜 나갈 수 있다. 캐럭터는 휴대전화 액정화면 속에 상주하며 매일 매일 커간다. 일종의 사이버 애완용 게임이다.

NTT도코모는 고객들이 그 이용을 위해 해당업체의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가입료의 12%를 수수료로 챙긴다. 물품구매시는 9%의 수수료를 받아간다.

이 덕분에 i모드 가입자는 8백30만 명으로 늘어났다. 1년 전에는 1백만명에 불과했다. 휴대폰 사용자가 i모드를 통해 접속 할 수 있는 사이트도 1만5천여개나 된다.

이에 자극 받아 국내 업체들도 이런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T는 컬러링서비스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통화대기음 '뚜뚜' 소리 대신 최신가요나 새·물소리,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다. 3월 한 달간 이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은 41만여명이나 된다. 그 후에서 가입자는 계속 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유료로 전환, 한곡당 9백원의 이용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연말까지 3백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경우 27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아바타는 원래 인터넷상에서 인기였다. 인터넷업체의 주요 수입원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휴대폰으로 이를 내려받게 하는 업체가 등장, 이동통신업체들의 또다른 수입원이 되고 있다.

김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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