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바꾼 것이 주효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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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스틸 샤프트를 그라파이트 샤프트로 바꾼 점이 주효한 것 같습니다."

6일 아침(한국시간) PGA(미국프로골프)투어 컴팩클래식에서 우승한 최경주는 "하느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힌 뒤 샤프트 교체를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최선수는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PGA 투어에서 우승하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앞으로는 두배로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이언 샷이 정교해졌는데.

"약 한달 전 베이힐클래식부터 스틸 샤프트에서 MCC아파치 그라파이트 샤프트로 바꿨는데 이 점이 주효했다. 아이언이 비교적 가벼워 체력 소모가 적어졌고, 거리와 정확도도 향상돼 샷에 자신감이 생겼다."

-우승 소감은.

"정말 힘든 경기였다. 기도를 많이 했다. 데뷔 3년 만에 그 힘든 PGA 대회에서 우승, 더욱 감사하다. 처음 미국에 올 때 10년 내 우승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신발 뒤꿈치에 태극기를 달았는데.

"PGA 투어 무대에도 한국인이 있음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사실 지난해부터 골프백에 태극기를 자랑스럽게 달고 다녔다. PGA에서 한국인으로서 언제나 긍지를 갖고 뛰었다."

-앞으로 각오는.

"이제 우승을 해봤으니 또다른 세상에 뛰어든 셈이다. 우승을 한번 했으니 팬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는 두배로 노력할 것이다."

-한국 골퍼들에게 영향을 줄텐데.

"이번 우승은 매우 특별하다. 같은 세대의 국내 골퍼들이 미국으로 와 PGA 투어의 문을 두드리도록 영향을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앞으로 계획은.

"우선 바이런 넬슨과 콜로니얼클래식·메모리얼대회에 나갈 계획이다. 메이저대회 출전여부는 잘 모르겠다. PGA 챔피언십은 출전이 가능할 것 같으나 US오픈은 세계 50위 안에 들어야 하니 지켜봐야 한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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