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말·말·말] 북 감독 “인민들 두 팔 벌려 맞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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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우리 인민들이 두 팔을 벌려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

김정훈 북한 대표팀 감독, 대패한 북한 선수단이 돌아가서 처벌을 받을지 걱정된다는 포르투갈 선수의 말에 대해. 북한은 포르투갈에 0-7로 패해 16강에 진출하지 못하고 짐을 싼다.

▶“만약 팀이 갑작스러운 공포로 심장과 다리가 마비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됐다면 적절하게 훈련시키지 못한 감독 때문이다.”

이탈리아 마르첼로 리피 감독,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이탈리아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슬로바키아에 2-3으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한 이유는 코칭스태프에 있다면서.

▶“내 아이가 직접 나를 보는 가운데 축구의 가장 큰 무대에서 뛰었는데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나이지리아 대표팀 느왕쿼 카누, 16년간 활약했던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카누는 “나이지리아가 한국과 2-2로 비기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17세 이하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팀을 우승시키는 등 개인적으로는 대표팀 경력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좋았던 기억은 항상 좋을 수밖에 없다.”

허정무 한국 대표팀 감독, 우루과이와 16강 경기에도 ‘붉은 넥타이를 또 하고 나올 건가’라는 질문에. 붉은 넥타이를 할 때마다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또 그렇게 하겠다는 뜻이다.

▶“12년을 기다려왔는데 며칠을 못 기다리겠어요.”

이동국, 16강 우루과이와 경기에 출전 기회만 준다면 자신의 월드컵 1호 골을 반드시 넣겠다며. 이동국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뒤로는 부상과 대표팀 선발 탈락 등으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야 대표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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