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한민국·우루과이 감독 출사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부담 떨치고 멋진 승부 … 1골 먹으면 2골 넣겠다 결초보은(結草報恩). 허정무 감독이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을 앞두고 출사표로 올린 사자성어다. 허 감독은 25일 밤(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16강에 오르기까지 열렬히 응원해 준 국민 여러분께, 그리고 선수를 길러준 부모님과 선생님은 물론 대표팀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은혜를 갚는 심정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게 부담을 떨치고 16강 진출팀답게 멋진 승부를 펼치자고 당부했다”며 “우루과이는 특히 측면공격이 강하다. 오른쪽 풀백인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벤피카)의 오버래핑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허 감독은 “우루과이의 중앙수비가 두텁다. 하지만 11명이 서 있어도 골을 넣을 공간은 있다. 1골을 먹으면 2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16강에 올랐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없다. 상대는 분명 강하지만 8강에 갈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나타냈다. 포트엘리자베스=김종력 기자
20년 전에도 16강 올려 … 더 높은 목표 향해 간다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한국과의 16강전에서 일생일대의 과업에 도전한다. 타바레스 감독은 이미 우루과이의 영웅이다. 1990년에 이어 20년 만에 우루과이를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았다. 20년 전에도 우루과이의 감독은 그였다. 그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인터뷰에서 “조국으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다.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기뻐하는지 잘 알고 있다. 16강에 올랐지만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나아가겠다. 그들의 성원을 저버릴 수 없다. 한국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밝혔다. 90년 월드컵의 성공으로 아르헨티나의 명문 보카 주니어스 감독을 맡기도 했던 그는 이후 이탈리아의 칼리아리, AC 밀란 등을 거치며 세계적인 레벨에 올랐다. 하지만 2000년대 들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2년 보카 주니어스를 끝으로 무직 신세가 길었다.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전은 무척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빠르고 체력적으로 강한 팀이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우리는 쉽게 지지 않는 팀임을 입증했다. 한국의 수비에는 약점이 있다.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전술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킴벌리=장치혁 기자
Sponsored by 뉴트리라이트,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공식건강기능식품 브랜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