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말말말] 北감독 "우리 국민 두팔 벌려 우리 맞이할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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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은 변하게 마련이지만 좋았던 기억은 항상 좋을 수밖에 없다"
허정무 한국 대표팀 감독이 "우루과이와 16강 경기에도 '붉은 넥타이를 또 하고 나올 건가"라는 질문에 답한 말이다. 그 넥타이를 할 때마다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월드컵 주요 경기이후 감독과 선수들이 쏟아낸 재미있는 말들을 모아봤다.

△"우리 국민이 두 팔을 벌려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
김정훈 북한 대표팀 감독 = 포르투갈전에서 0-7로 대패하면서 북한 대표팀이 평양으로 돌아가면 선수와 코칭 스태프가 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란 외부의 걱정을 사왔지만, 오히려 '따뜻한 환영'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이탈리아 마르첼로 리피 감독 =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팀인 이탈리아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슬로바키아에 2-3으로 지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데 대해 반성하며.

△"12년을 기다려왔는데 며칠을 못 기다리겠어요. 준비는 다 돼 있습니다"
이동국 = 16강 우루과이와 경기에 출전 기회만 준다면 자신의 월드컵 1호 골을 반드시 넣겠다며. 이동국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뒤로는 부상과 대표팀 선발 탈락 등으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야 대표팀에 합류했다.

△ “내 아이가 직접 나를 보는 가운데 축구의 가장 큰 무대에서 뛰었는데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나이지리아 대표팀 은완코 카누, 16년간 활약했던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카누는 “나이지리아가 한국과 2-2로 비기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17세 이하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팀을 우승시키는 등 개인적으로는 대표팀 경력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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