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지도자 카다피, 명지大 명예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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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무아마르 알 카다피 리비아 지도자가 명지대(총장 선우중호)에서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鮮于총장 등은 15~22일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를 방문해 19일 카다피에게 직접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명지대측은 "카다피가 리비아의 근대화를 이끌고, 아랍 세계의 통합과 아프리카 국가의 번영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했다"고 학위 수여 이유를 밝혔다. 양국 간 학술·문화 교류에 힘써 온 명지대는 재작년 3월 리비아 그린북센터(카다피의 정치사상 연구소)와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을 계기로 카다피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제의했다.

최영길(崔永吉·아랍지역학) 명지대 인문대학장은 "카다피가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으로 한국에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어 학위 수여 제의를 쉽게 수락했으나 리비아 측의 사정으로 뒤늦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카다피의 박사학위 수여 장면은 리비아 국영방송을 통해 19~20일 네 차례 방영됐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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