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관급으로는 첫 美 정부 공로훈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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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최익봉 육군 대령

육군 밀물부대 연대장인 최익봉(崔翼鳳·육사 36기) 대령이 영관급으로는 처음으로 미 정부 공로훈장(LOM)을 받았다.

LOM은 평시에 미국 정부가 외국군인에 주는 최고의 훈장이다. 한국에는 한미군사우호 등에 기여한 장군급에게만 수여했다.

崔대령이 예외적으로 LOM을 받은 것은 1999년 12월~2001년 6월 토머스 A 슈워츠 한미연합사령관의 부관으로 일했기 때문이다.

崔대령은 "당시 슈워츠 사령관이 한국군 부대를 방문하거나 한국측 인사를 접견할 때, 그리고 한·미 간 작전 및 전술 토의가 있을 때면 항상 그에게 사전 브리핑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오전 5시30분부터 7시 사이에 어김없이 슈워츠 사령관과 함께 조깅·수영을 하며 각종 현황을 보고했다. 이 때문에 崔대령은 미군 장교들보다 더 각별한 관계를 그와 유지했다.

5월1일 임기가 끝나는 슈워츠 사령관은 지난 22일 훈장 수여식에서 "崔대령은 한·미 군사관계가 역동적인 시기에 부관 직책을 훌륭하게 수행했다"면서 "가장 가깝고 적절한 조언자였다"고 칭찬했다.

1990년 미 육군 지휘참모대를 졸업한 崔대령은 연합사 팀스피리트연습 계획장교를 맡는 등 소령 때부터 한·미 연합작전 및 한·미 군사관계 분야에서 근무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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