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닫이문을 열며
봄의 길목으로 누군가 밟고 지나간
그 작은 발자국을 꽃이라 이름한다
점점이 물무늬 같은 햇살 환히 내리는 날
옷자락을 끌며, 끌며 저만치 떠다니는
바람의 지름길을 애써 찾아보지만
지금은 일방통행의 시간밖에 없다는걸…
더운 바람결에 긴 머리를 헹궈 내며
하얀 반소매를 거울 앞에 갈아입으며
화살표 띄운 내일로 징검다리를 놓는다.
김봄<대구시 수성구 범어4동·정화여고 3학년>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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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닫이문을 열며
봄의 길목으로 누군가 밟고 지나간
그 작은 발자국을 꽃이라 이름한다
점점이 물무늬 같은 햇살 환히 내리는 날
옷자락을 끌며, 끌며 저만치 떠다니는
바람의 지름길을 애써 찾아보지만
지금은 일방통행의 시간밖에 없다는걸…
더운 바람결에 긴 머리를 헹궈 내며
하얀 반소매를 거울 앞에 갈아입으며
화살표 띄운 내일로 징검다리를 놓는다.
김봄<대구시 수성구 범어4동·정화여고 3학년>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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