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 6월 6일](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6/06/9866f29c-fc4e-4fd9-ad4a-3d0a95d53514.jpg.thumb.jpg/_ir_432x244_/aa.jpg)
박희태 “법이 정한 절차 따르면 돼”
국회의장 첫 정치력 시험대
“여야 대표 합의” 일단 촉구
박 의장은 23일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국회는 여야 대표의 합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며 “여야 원내대표가 굉장한 협상력과 타협력을 가진 분들이기에 (세종시 문제에 대해) 합의해 줄 걸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법에 절차가 정해져 있고 그 절차에 따라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화합을 중시해 온 의회주의자로서 우선 (표결 실시 여부에 대한) 여야의 합의부터 촉구한 것”이라며 “안 될 경우 법 절차에 따라 표결에 부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수정안의 본회의 표결 문제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박 의장은 표결을 강행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 부담은 크다. 야당과 한나라당 친박계가 맹비난할 것이기 때문이다. 거꾸로 박 의장이 표결을 거부하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친이계와 등을 지게 된다. 그래서 박 의장은 최근 참모들에게 수정안 표결 문제에 대해 철저히 말조심을 하라고 당부했다 한다.
정효식 기자
김무성 “반대해도 좋으니 표결만”
여여·여야 사이 샌드위치
민주당·친박계 설득 고심
세종시 수정안 찬성론자이면서도 친박계 출신인 그로선 청와대와 친이계 의원들의 수정안 본회의 표결 요구에 ‘대답’해야 하고, 수정안을 반대하는 민주당과 당내 친박계 의원들을 ‘설득’할 책임도 있다. 여야, 또 여여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신세다. 김 원내대표는 “결국 민주당이나 친박계 모두에게 솔직히 말하고 협조를 요청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반대해도 좋으니 본회의에는 참석해 표결이 진행되도록 해달라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친박계는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에 대해 “만일 표결이 이뤄진다면 당당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김 원내대표로선 짐이 한결 가벼워졌다. 수도권의 한 친박 재선 의원은 “청와대가 ‘어떤 사람이 반대하는지 확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것 아니냐. 그걸 가리는 게 과연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에 순응하는 것이냐”고 반문 했다.
이가영 기자
정세균 “파부침선 각오로 싸울 것”
의원들 해외 출장 금지령
부결시키기 표단속 나서
민주당 정세균(사진) 대표가 23일 여권의 세종시 법안 본회의 표결 시도에 으름장을 놓았다. 정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월드컵 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파부침주’라는 심경을 밝혔는데 한나라당이 세종시 관련 법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한다면 제대로 싸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의 발언과 함께 민주당이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 시 실력 저지를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한때 나왔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 기류는 철저한 표 단속으로 부결을 이끌어내는 쪽이다. 실제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의 해외 출장 금지령도 내렸다. 일각에선 그러나 표결에 불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일단 본회의 부의 자체가 무산되도록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세종시 수정안은 예선에서 탈락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의사 일정 협의를 거부하되, 여권이 직권상정으로 강행하면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과 물밑 공조도 할 방침이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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