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 첫발 뗀 LGT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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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통합LG텔레콤(부회장 이상철)이 정보기술(IT)과 자동차를 접목한 ‘텔레매틱스’ 프로젝트로 ‘탈(脫)통신’ 전략의 첫 발을 뗀다.

이 회사는 24일 현대·기아자동차 그룹과 공동으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상용차 텔레매틱스 설명회’를 연다. 우선 200여 상용차 운송업체를 상대로 자동차에 최첨단 디지털 운행기록계(DGT)를 장착하는 사업계획을 설명한다. 차량에 DGT를 달면 기본적인 운행 행태는 물론 과속·급가속·급제동 등 특별한 상황까지 운전 관련 자료가 데이터베이스화된다. 이를 상용차 주행 업무에 활용하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특히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합한다. 정부는 2013년까지 전국 80여 만 상용차에 DGT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했다. 환경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이고, 안전운행과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서다. 통합LG텔레콤은 이번 설명회에서 ▶DTG 장착 때 반드시 갖춰야 할 요건 ▶DTG를 통한 차량 원격 업무 지시 ▶이동통신망과 연동되는 텔레매틱스 등 정부 정책과 새로운 서비스들을 소개한다.

특히 현대·기아차와 공동 추진하는 텔레매틱스는 국토해양부의 표준 DTG와 이동통신망을 연결해 실시간으로 운전 상황과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하태석 모바일사업부장은 “운송업체에는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운전자에게는 다양하고 유용한 모바일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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