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지난 여름상품 반값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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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봄 세일을 마친 백화점들이 매장을 여름 제품들로 채우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의류·용품들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지만 알뜰 소비자에겐 지금이 여름용품을 구입하기엔 더 좋은 기회다. 백화점들이 지난해 팔다 남은 상품을 무더기로 내놓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이기용 여성캐주얼팀장은 "이맘때면 백화점들이 기획 또는 재고상품을 50% 이상 싸게 판다"며 "이월상품 중에서도 올 여름 유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제품을 골라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샌들·아동의류 많아=올 여름 여성의류는 '공주풍'이 유행을 노리고 있다. 원피스는 파스텔톤보다 원색 계열과 꽃 무늬 장식이 많다. 공주풍 패션에 감초처럼 따르는 레이스 장식도 유행을 타려고 한다.

샌들도 이같은 경향을 따라 앞이 뾰족한 제품이 많고 레이스를 단 것도 나와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기획·이월 상품을 고를 때 이같은 경향을 염두에 두면 신상품 못지 않는 만족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여름 이월상품을 30~60% 싸게 판다.

신세계백화점 미아점은 레노마·샤데이 여름상품전을 열어 60% 할인판매한다. 또 화장품·가방 등 잡화상품을 3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1백% 당첨 즉석복권 추첨을 통해 1만~1백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샌들과 아동 의류 할인전도 많이 열린다.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영등포점이 밤비니·테디클럽 등의 샌들을 50% 싸게 팔고, 강남점은 피에르가르뎅 등 아동의류 이월상품전을 연다.

미도파백화점은 레노마·파파리노 등 아동 여름상품 이월상품전을, LG백화점 구리점은 여성 샌들 및 아동 샌들 특집전·꼬망 등 아동 여름상품 균일가전 등을 연다. 애경백화점은 사보·브랑누아 등 구두, 쌈지·카운테스마라 등 핸드백을 최고 60% 할인판매한다.

◇돗자리 등 여름용품도 풍성=이달 들어 기온이 많이 올라가면서 선풍기·에어컨·돗자리 등 여름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맞춰 유통업체들도 이들 제품을 기획행사로 묶어 각종 상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 수도권 9개점은 한일카페트 등의 왕골돗자리·대나무자리 등을 균일가로 판매하고 재고상품의 경우 50% 할인판매한다. 또 삼성·LG 등의 에어컨 신상품을 5~15% 싸게 판다.

롯데는 차밍홈·미치코런던 등의 패드·차렵이불을 50% 할인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은 초여름 인테리어 소품전을 열어 세라믹접시·화병 등을 20% 이상 싸게 팔고,LG백화점 구리점은 대나무자리 등 이월상품을 할인판매한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선글라스 기획전을 열고 헤드·베르사체·아이스버그 등의 제품을 균일가에 한정판매하고 담양산 대나무자리 등을 50% 할인판매한다.

현대홈쇼핑은 20~28일 여름상품 특별초대전을 열어 샌들·선글라스 기획상품을 30~40% 싸게 팔 예정이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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