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광고·게임시장 ‘맑음’ … 투자 기대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4면

국내 2위 사업자인 다음은 국내 최대의 검색광고 대행사인 오버추어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 광고단가가 올랐다. 이런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비해 NHN은 자회사인 NBP을 통한 자체 광고 플랫폼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고주 수와 검색광고 단가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NHN은 오버추어와의 계약이 올 연말로 끝난다. NBP 설립은 오버추어와의 재계약 협상이 NHN에 유리하게 되는 데 일조할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적으로 오버추어의 광고주 네트워크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배너광고와 바코드 검색 서비스 등장은 모바일 광고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까지는 유의미한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경우, 상반기 주가는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주가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모회사인 SK텔레콤으로부터 자생력을 확보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

초고속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개발력과 운영 노하우를 겸비한 국내 온라인게임사의 글로벌 경쟁력은 한층 부각될 것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국산 게임의 선점 효과는 지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대작인 ‘블레이드 엔 소울’이 하반기에 1차 비공개 테스트를 할 예정이어서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온라인 게임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 차기작 출시를 앞두고 있고, 부분 유료화를 확대할 예정인 엔씨소프트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

하반기에도 고객층이 탄탄한 선두게임의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신규게임의 흥행 가능성이 크지 않고, 개발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4대 선두 게임사(넥슨·엔씨소프트·네오위즈게임즈·CJ인터넷)의 과점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다. 이들 업체는 현금 자산도 풍부해, 시장에서 검증된 중소형 개발사를 인수합병할 수도 있다. 7월 말 정식 발매되는 ‘스타크래프트2’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중계권을 둘러싸고 e-스포츠 협회와 법적 분쟁을 벌이는 데다, 배틀넷 유료화로 반감을 사고 있다. 따라서 초기 시장 진입에 따른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김석민 동부증권

▶중앙·톰슨로이터상 엔터테인먼트 분야 투자추천 1위
▶애널리스트 경력 3년
▶현 업종 담당 3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