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환자 11만명 발생 뇌경색이 뇌출혈의 2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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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1년에 뇌혈관 질환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11만3천9백62명에 이르며,이중 3만4천4백8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혈압이 뇌혈관 질환의 최대 적이며, 발생빈도를 볼 때 뇌경색의 빈도가 뇌출혈보다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희의료원 신경외과 김국기 교수팀이 2000년 1년동안 전국의 9백41개 병원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고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다.대단위 조사로는 처음이다.

연구팀은 치료를 통한 회복률이 약 30%인 점을 감안하면 1년간 뇌혈관 질환 발생환자 11만명 중 약 3만5천명은 회복, 3만5천명은 사망, 나머지 3만5천명은 후유증이 남는다는 통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뇌혈관 질환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80여만명으로 추계된다.

이번 조사에선 뇌혈관 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고혈압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혈압이 동반된 뇌혈관 질환을 분석한 결과 뇌경색이 29.4%, 뇌내출혈 28.9%, 지주막하출혈 15.2%로 나타났다.

전체 뇌혈관 질환자 중 뇌경색은 64.6%(5만8천6백36명), 주로 작은 혈관이 뇌의 내부에서 터지는 뇌내출혈은 24.8%(2만2천4백87명), 큰 동맥이 뇌를 감싸고 있는 지주막에서 터지는 지주막하출혈은 10.4%(9천4백82명)로 조사됐다.이들이 3대 뇌혈관 질환임이 증명됐다.

김교수는 "수축기 혈압이 1백60㎜Hg 이상이고, 이완기 혈압이 95㎜Hg 이상인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3배 정도 뇌졸중이 더 발생할 수 있다"며 혈압관리에 관심을 촉구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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