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무샤라프 대통령 임기연장 국민투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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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슬라마바드 AFP·AP=연합] 1999년 쿠데타로 집권한 페르베즈 무샤라프(사진) 파키스탄 대통령이 향후 5년 간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 국민투표 실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주요 일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기를 원하는지에 관해 국민투표를 통해 의견을 묻겠다"고 말했다. 국민투표 실시 시점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수주 안에 실시 방안에 관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99년 10월 무혈 쿠데타로 집권했으며,쿠데타 직후 파키스탄 대법원은 축출된 나와즈 샤리프 정부의 부패 등의 혐의를 인정하고 쿠데타를 사실상 지지했다.또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올 10월까지 선거를 통해 민주정부 체제를 복원하도록 명령했었다.한편 88년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군부 출신의 지아 울 하크 전 대통령도 84년 국민투표를 통해 5년 간 집권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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