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 참여 대폭 늘려 난이도 혼란 줄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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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2003학년도 수능 출제체제 개선 방안은 수능의 난이도를 안정적으로 조절해 수험생의 혼란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항 타당도와 난이도를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오는 5월께 현직 교사·교수 2백90명을 계약제 재택(在宅)출제위원으로 위촉한다.재택 출제위원들은 수시로 문제를 만들고, 이 문제들은 5월 만들어지는 수능출제 전담 기구에 저장·관리된다. 저장된 문제들은 타당성 검토를 거친 뒤 정식 출제위원이 수능문제를 출제할 때 활용된다.

김성동 평가원장은 "단기간 합숙 출제 방식은 난이도와 타당도 검증에 어려움이 있어 초보단계의 문제은행식 출제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출제 과정에 고교 현직교사 활용폭을 확대키로 한 것도 난이도 조절을 위한 조치다. 출제 위원으로 위촉되는 현직교사가 지난해 10명(전체 1백39명)에서 32명으로 늘어나고 학교 현장과의 연계 강화를 위해 영역별 현직교사 9명을 1~2년간 평가원에 파견 근무토록 할 방침이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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