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마케터 急 求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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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전화로 물건을 팔거나 소비자 상담을 하는 텔레마케터(사진)를 뽑으려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올초 설립된 한국텔레마케터협회(02-857-2100)는 최근 2개월 새 1백여 기업으로부터 텔레마케터를 교육시켜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취업 사이트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도 3개월 동안 텔레마케터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이 1천개가 넘었다고 밝혔다.

업종도 신용카드와 홈쇼핑·백화점에서 학원·출판사·여행사·제조업체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금융권은 연체나 금융상품 안내를 담당하는 고객관계관리(CRM)콜센터를 대거 개설하면서 텔레마케터 수요가 급증했다. 정보통신·가전업체도 텔레마케팅팀을 별도 구성하는 등 적극 채용에 나서고 있다. 신용카드사도 길거리 모집이 금지된 이후 텔레마케터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텔레마케터협회 양회창 전무는 "해마다 수요가 30% 이상 늘고 있지만 공급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3월 현재 20만명 가량 활동하고 있다. 텔레마케터 중에서도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상담요원(인바운드)의 인기가 높고, 전화를 걸어 상담하는 자리(아웃바운드)는 인기가 낮다.

아웃바운드는 전문적인 상품 판매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 데다 퉁명스럽게 응대하는 고객이 많아서다. 급여도 판매 실적에 따라 차이가 커 인바운드에 비해 안정적이지 못하다. 인바운드의 경우 월급여는 1년 정도 경력을 쌓으면 1백20만~1백50만원 정도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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