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 선택과목 만점자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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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점이나 나왔을까?' 14일 2005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됐다. 서울 덕성여고에서 성적표를 받아든 한 학생이 조심스럽게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변선구 기자]

지난달 17일 치른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선택과목 만점을 받은 수험생의 표준점수가 영역에 따라 6~37점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탐구영역 선택과목에서 만점자가 쏟아지는 바람에 1등급 비율이 윤리의 경우 17.37%에 이르는 등 기준(4%)을 두 배 이상 웃도는 과목들이 속출했다. 이에 따라 "난이도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과 진학지도 교사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결과에 당혹스럽고, 이 표준점수로 어느 대학을 지원해야 할지 감을 잡기 어렵다"는 게 고3 교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5학년도 수능시험 성적 결과를 발표하고 부정행위자 314명을 제외한 응시생 57만4218명에게 개인별 성적을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사회탐구의 경우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사회문화가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윤리와 한국지리가 각각 61점으로 가장 낮아 7점의 격차가 벌어졌다. 과학탐구는 최고 69점(화학Ⅱ)에서 최저 63점(지구과학Ⅰ)으로 6점, 직업탐구는 79점(해사 일반)~66점(수산.해운정보처리)으로 13점의 차이가 생겼다.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는 아랍어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00점인 반면 러시아어Ⅰ 표준점수 최고점은 63점으로 무려 37점의 격차가 났다.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탐구영역의 경우 한국지리 11.86%, 국사 10.8%, 생물Ⅰ 14.18%, 물리Ⅱ 8.12% 등 1등급 비율이 8%를 넘는 과목이 수두룩했다.

수능 9등급제에 따른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언어의 경우 128점, 수리 가형은 131점, 수리 나형은 140점, 외국어 132점 등이다.

김남중 기자<njkim@joongang.co.kr>
사진=변선구 기자 <sunni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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