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감초슛' 이지스 기선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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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프로농구 KCC 이지스가 SBS 스타즈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지스는 20일 전주 홈에서 펼쳐진 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추승균(30득점·3점슛 5개·사진)의 맹활약에 힘입어 87-70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2승4패로 뒤진 이지스는 경기 초반 스타즈 특유의 강한 수비에 막히면서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허벅지 근육을 다쳐 활약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던 스타즈의 리온 데릭스를 막지 못한 데다 제런 콥(8득점)이 1쿼터에만 반칙 3개를 기록하는 바람에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페이스를 잃은 이지스는 특유의 속공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2쿼터 중반까지 시소 게임을 펼쳐야 했다. 그러나 추승균이 돌파구를 열었다. 추선수는 2쿼터 중반 27-29로 뒤진 상황에서 역전 3점슛을 터뜨렸고 전반 종료 1분9초 전 다시 3점포를 추가해 스코어를 39-31로 벌렸다.

3쿼터 들어 추승균의 슛 감각은 최고조에 달했다. 3쿼터 2분여를 지나는 시점에서 정재근(14득점)의 3점슛으로 점수가 45-36까지 벌어지자 추선수는 두개의 3점슛을 내리 꽂으며 51-36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지스는 이 대목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지스의 마지막 위기도 추승균의 손으로 해결했다. 추선수는 퍼넬 페리(36득점·13리바운드)를 앞세운 스타즈의 거센 추격에 휘말려 53-50까지 추격당한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자유투와 골밑슛으로 4점을 더해 57-51로 벌리면서 이지스의 승리를 지켰다.

추선수의 눈부신 활약으로 고비를 넘긴 이지스는 4쿼터 중반 재키 존스(6득점·12리바운드)와 이상민(20득점·4어시스트)이 번갈아 3점슛 3개를 꽂으며 점수를 79-62,17점차로 벌려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2차전은 22일 스타즈의 홈인 안양에서 벌어진다.

전주=문병주 기자

◇오늘의 프로농구(오후 7시)

세이커스-빅스(창원·SBS스포츠·경인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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