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9.57% 배당 예상" 이르면 4월 말 거래소 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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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부동산투자펀드(리츠)는 요즘처럼 부동산·증권 시장이 좋을 때 안성맞춤이다.

부동산값이 올라 배당금이 많아지고 주가 상승으로 시세차익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리츠란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모은 후 부동산을 사들여 임대수입으로 배당금을 나눠주는 회사다.

기업구조조정 부동산 투자펀드인 '코크렙 CR리츠 I'은 4월 2~3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2백40억원(18.05%) 상당의 주식을 공모한다. 이 회사는 한국산업은행·한빛은행 등 8개 금융기관과 한화석유화학이 공동출자해 만들었다.

이 리츠의 투자대상은 장교동 한화빌딩, 여의도 대한빌딩, 동교동 대아빌딩이다. 코크렙은 이들 빌딩을 감정평가액(2천3백69억원)의 94%인 2천2백30억원에 매입했다. 회사측은 입지 환경이 좋고 임대수입이 많이 나는 건물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책임임대권과 매각선택권(풋백옵션)등의 장치를 마련한 것도 이 상품의 특징이다.

SK증권 유해필 상무는 "배당가능 이익(당기순익-이익준비금)의 90% 이상을 6개월마다 현금으로 배당할 것"이라며 "연평균 배당률은 9.57%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크렙은 오는 4월 말~5월 초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일반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면 매매가 잘 안 돼 돈이 묶일 수도 있지만 이 상품은 언제나 현금화가 가능한 셈이다. 일반공모를 제외한 81.95%(자본금 1천90억원)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보호예수란 일정 기간 동안 보유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SK증권 3773-8096, 코람코 02-787-0051.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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