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수출 늘어날 것" 건설사 분양가 인상 자제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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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정부는 13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수출이 다음달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외건설에서 외화를 많이 벌어들이기 위해 자금지원 대상 해외 플랜트 공사를 지금의 두배로 늘리기로 했다.

또 부동산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재건축 허가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추가 안정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정부는 15일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1~2월 수출이 13% 줄었으나 이 달에 한자릿수 감소를 기록하고, 다음달부터는 증가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품목별로는 전자·자동차 수출이 늘고 있고,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미국 경제의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고 반도체 등의 수출가격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1천6백20억달러에 달하고 무역수지도 70억~1백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수출입은행이 자금을 지원하는 해외 플랜트공사의 요건을 외화가득률(해외에서 번 외화 중 실제 국내로 들여오는 외화의 비중) 30%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또 선수금이 없는 해외공사가 증가하면서 초기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체를 위해 현지 소요비용을 포함해 계약액의 15%까지 착수금으로 지원한다.

한편 임인택 건설교통부장관은 이날 건설업체 간담회에서 "업체들이 과도하게 분양가를 인상해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있다"며 "업계도 책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집값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율적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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