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상 제임스 토빈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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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워싱턴 AP·AFP=연합]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토빈 예일대 명예교수가 11일 별세했다. 84세.

토빈 교수는 '한 바구니에 모든 달걀을 담지 말라'는 포트폴리오 이론으로 1981년 노벨상을 받았다.

그는 71년 국가간을 이동하는 자본 거래에 1%의 세금을 부과해 특정 통화에 대한 투기를 줄이고 거둬들인 세금을 개발도상국들을 위해 쓰자는 '토빈세(稅)'의 도입을 제창했다. 그의 이런 생각은 세계화 반대 운동가들이 벌이고 있는 '토빈세 도입 운동'의 이론적 토대가 됐다.

케네디 행정부에서 1년6개월간 경제자문위원으로 일했던 그는 72년 기존의 GNP(국민총생산) 측정방법을 수정해 '미국 경제를 위한 경제적 복지척도'를 만들기도 했다. 토빈 교수는 18년 미국 일리노이주 샴페인에서 태어났으며 하버드대에 입학, 석ㆍ박사학위까지 땄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자녀 4명, 손자 3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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