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驛 주변에 평화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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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최근 한·미 정상의 방문으로 세계인의 눈길을 끈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 일대 이산가족면회소와 안보관광지 개발계획이 확정됐다.

경기도는 2004년까지 7백억원을 들여 민통선 내 도라산역 주변 5천평을 평화공원으로 조성, 이산가족 상봉시 면회소 건물(1천평)과 평화기념관(5백평)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곳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조형물도 세운다.

도 관계자는 "경의선 연결에 대비해 북한과 가장 가까운 도라산역 일대에 평화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특히 최근 정부가 도라산역 일대가 이산가족 상봉장소로 가장 적합하다고 밝힌 점에 주목, 남북 합의에 대비해 이산가족면회소도 건립하기로 했다.

평화기념관에는 독일 통일의 전과정을 생생히 보여주는 영상관을 비롯, 남북교류 자료관과 통일비전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같은 개발 방안을 지난 9일 행정자치부에 건의했다.

도는 이와 함께 임진각 일대를 도라산역과 연계한 대규모 안보관광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1차로 개인업체가 소유하고 있는 임진각 건물을 매입, 이르면 올 연말부터 개발사업에 나서 ▶대형 레스토랑(6백평)▶만남의 장소(2백평)▶종합 면세상품관(5백평)▶영화관(3백~4백석) 등을 건립할 방침이다. 이어 1백3억원을 들여 지난해 말 부지 매입을 완료한 임진각 부근 사목리 일대 19만3천평에 2006년까지 평화·생태·안보 관광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경기도는 월드컵을 맞아 도라산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다음달 말까지 54억원을 들여 도라산역에 한·미 정상의 방문서명 침목 전시대와 기념촬영 포스트,한·미 정상 방문 기념물 등을 설치한다. 또 다음달 말까지 도라산역 부근 제3땅굴에 48인승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2백20평 규모의 영상 홍보관과 기념품 판매장 등도 갖춘다. 이밖에 도라산 전망대에 북한 개성지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고배율 망원경 20대를 갖춘 옥외전망대(20평)를 설치하는 한편 도라산역~도라산전망대~제3땅굴을 연결하는 관광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정재헌·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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